블록체인

R3는 무엇 인가?

GOBT 2021. 5. 12. 11:49

R3는 세계 최대의 블록체인 컨소시엄으로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금융 분야에 블록체인 기술 적용을 주도하는 기업이다. 블록체인을 금융 산업에 본격적으로 적용, 실행하는 데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 R3는 분산 원장 기술인 코다(Corda)를 이용하여, 프라이빗 블록체인 플랫폼인 코다 플랫폼(Corda Platform)을 만들었다.

최근 코인/토큰의 사람들의 관심으로 인해 블록체인/분산원장에 관심이 쏠려 Corda의 R3 블록체인 기술을 눈여겨보고 있다. 

R3가 하는 일은 크게 세 가지다.

  1. 분산원장인 코다(Corda) 및 코다 플랫폼 개발
  2. 컨소시엄 멤버 간의 프로젝트
  3. 금융 서비스 개발

Corda(코다)

코다는 금융산업에 최적화된 분산원자 기술이다. 여기서 분산원장과 블록체인이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교집합으로 보자면 분산원장은 블록체인의 상위 개념이다. 분산원장은 원장이지만, 원장은 분산원장이 아닌 것처럼, 블록체인은 분산원장이지만, 분산원장은 블록체인이 아니다. 역시 비트코인과 같은 가상화폐는 블록체인 기반이지만, 블록체인이라고 해서 가상화폐가 필수적인 것은 아니다.

위 설명의 원리

R3의 코다는 블록체인이 아니다. 아직 산업 내에서 블록체인의 개념 정리가 완전히 이루어진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블록체인은 데이터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모두 공유한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이러한 성격은 금융거래의 기밀성과 확정성에 적합하지 않는다.

코다가 일반 블록체인과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 코다는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에 통합적으로 공유되는 데이터가 없다. 실제 거래에 참여한 거래상대방 간 또는 그 거래를 감독해야 하는 감독기구나 규제기관만 그 데이터를 열람할 수 있다.
  • 코다는 자유롭게 누구에게 데이터를 전달한 것인지 중앙 관리자 없이 조절할 수 있다.
  • 코다는 거래에 대한 합의를 네트워크 차원에서 도출하지 않으며, 거래상대방끼리 "개별 거래 단위"로 합의를 도출한다.
  • 코다 네트워크에서 규제 또는 감독기구에서 디폴트로 관찰 노드(Observer node)를 제공한다.
  • 코다 네트워크에서 이루어진 거래는 거래에 상관없는 네트워크 참여자가 증명하지 않고, 거래상대방끼리 인증한다.
  • 코다는 같은 네트워크 안에서 다양한 합의 메커니즘(Consensus mechanisms)을 제공한다.
  • 코다는 인간 언어(human-language)와 법률언어(Legal-language), 스마트계약 코드를 연결하는 명시적 링크를 기록한다.
  • 코다는 기존 레거시 산업에서 표준으로 쓰이는 툴을 이용해 개발되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Java계열의 Kotlin을 이용했고 Java로도 개발이 가능하다. Virtual Machine은 JVM이다.
  • 코다는 가상화폐가 없다.

코다 플랫폼

코다 플랫폼은 금융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공동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라 볼 수 있다. 여기서 공동 소프트웨어란, 같은 분산원장 네트워크 안에서 공동으로 처리되는 기능들을 뜻한다. 즉, 현재 각 금융사가 분리된 상태로 운영하는 금융업무에 가장 기본적인 기능들인 자산(현금 및 증권 등 다양한 자산)의 발행과 기록, 고객 인증정보, 타임스탬핑, 규제 리포팅, 오라클(레퍼런스 데이터)등의 하위 레벨 기능들이 네트워크 참여자들 간 공동으로 처리되는 소프트웨어다. 새로운 형태의 코어뱅킹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단순히 데이터를 상호적으로 처리하는 것을 넘어서서 특정 금융 부분의 운영 자체를 네트워크단에서 동시에 처리하는 것이다. 이로서 각사가 독자적으로 보관하고 처리해오던 금융정보가 산업단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더욱 데이터 퀄리티가 훨씬 정확해진다고 볼 수 있다.

다른 비유를 들자면 코다는 금융산업의 안드로이드, 코다 플랫폼은 앱스토어라고 볼 수 있다. 코다 플랫폼 위에서 다양한 금융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인도 어느 누구나 IOS 또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모바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는 것처럼, R3가 코다를 오픈소스 하면서 어느 누구나 금융사들이 산용할 수 있는 금융 어플들을 개발할 수 있다. R3는 코다 기반의 금융 애플리케이션들을 코댑(CorDapp)라고 부른다. 장외파생상품 거래부터 무역금융, 송금, 인증까지 다양한 앱들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한다.